Versions Compared

Key

  • This line was added.
  • This line was removed.
  • Formatting was changed.

...

프로그래머가 아니어서 프로그래머들이 코드를 작성할 때와 비슷한 느낌일지 잘 모르겠지만 엑셀 수식은 분명 만들 때는 수식의 구성을 잘 이해하고 제한을 잘 파악하고 수식의 동작을 잘 설명할 수 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이 수식은 그저 의미 없는 셀과 사칙연산자와 함수와 괄호의 의미 없는 나열에 불과해집니다. 수식은 분명 강력한 도구이기는 하지만 복잡도 관리에 실패하면 유지보수가 불가능해지고 심지어는 결과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결과가 올바른지 확인할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복잡도를 잘 관리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수식 복잡도를 통제하는 기장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여러 셀을 참조하는 수식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황당하게 들릴 수 있음을 이해하지만 복잡한 수식을 만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수식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겁니다. 계산을 하다 보면 여러 셀을 참조하는 수식을 쉽게 만들게 되고 또 복사하고 붙여 넣기 편하게 가능한 여러 계산을 한 수식으로 처리하려고 노력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런데 여러 셀을 참조한 수식은 일단 길이가 길어질 뿐 아니라 수식의 주요 부분이 무슨 역할을 했는지 쉽게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

이런 상황을 완화하는 요령은 먼저 값을 가져오는 부분과 이들을 계산하는 부분을 같은 수식으로 묶지 않는 겁니다. 다른 워크시트나 파일로부터 값을 가져올 때 값을 수식 내부로 직접 가져오지 말고 값을 가져오기만 하는 역할을 하는 워크시트를 만들어 값을 가져오는 수식을 계산 수식과 섞이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면 세 가지 장점이 생기는데 먼저 값을 가져올 때 값의 위치가 바뀌면 가져온 값이 깨지므로 문제가 생겼음을 쉽게 눈치 챌 수 있고 다음으로 이 값을 어디서 가져왔는지 워크시트에 기록해 둘 수 있음있습니다. 하다못해 칼럼 맨 위에 ‘몬스터 데이터에서 가져온 레벨 24 몬스터 방어력’ 이라고 적어 주석 기능을 하게 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값을 가져오는 부분이 계산과 섞이지 않으므로 값을 교체하거나 수식을 변경할 때 서로 영향을 덜 받아 하다못해 괄호 짝을 맞추기 더 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