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8 글 쓰는 날
글 쓰는 날
지난주에 글 쓰는 날을 빼먹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글 쓰는 날은 2주 전 '2023-03-05 글 쓰는 날'인데 2주 만에 다시 뭘 쓰려니 생각보다 잘 안 돼서 규칙적으로 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글 쓰는 날이 뭔지에 대해서는 글 쓰는 날 소개를 참고해 주세요. 대략 일주일에 한 번 질보다 양에 집중해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실험입니다. 2022년 7월부터 9개월 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쓴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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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플루언스 클라우드를 구글 검색에 노출시키기
‘클라우드플레어 터널을 사용해 컨플루언스 클라우드에 커스텀 도메인 설정’에서는 아틀라시안이 처음 문제가 제기된 다음 2023년 현재 12년 째 해결하지 않고 있는 CLOUD-6999에 대응해 컨플루언스에 커스텀 도메인을 설정하는 방법을 실행해 보았습니다. 검색을 포함해 여러 가지 매크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됐고 또 클라우드플레어 터널을 서비스 하는 별도 서버를 유지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단점에도 불구하고 컨플루언스에 커스텀 도메인을 붙여 서비스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 컸습니다. [계속]
게임의 모든 기능이 게임의 가장 큰 목표에 부합할 필요는 없어요
시간을 뒤로 돌려 처음 게임의 큰 부분을 시작부터 끝까지 기획해야 했을 때로 돌아가 봅시다. 그 전까지는 주로 기능의 시작과 끝이 서로 아주 가까운 항목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완성 이후 게임 곳곳이 바뀌면서 현 시점의 새로운 요구사항을 만족하지 못하는 기능이 현 시점의 요구사항을 만족하도록 하는 소위 ‘개선 기획’을 하기도 하고 또 작은 기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가령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표시되는 공지사항 팝업의 기능을 설계하거나 인게임 채팅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기도 합니다. [계속]
아이폰 통화녹음기 magmo 긴 기간 사용기
'아이폰 통화 녹음기 magmo 사용기'를 쓴 다음 석 달 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전까지는 아이폰 통화 녹음이 안 되는 상황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팠습니다. 녹음 하기 위한 방법들이 하나 같이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인데 중간에 삼자 서버를 두고 녹음하는 방법은 통화내용 노출, 인터넷이 안 될 때 사용할 수 없음, 쉽게 동작에 실패하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들었고 별도 블루투스 장비를 통한 녹음 역시 항상 블루투스 장비를 통해서만 통화를 해야 하는 점이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계속]
애증의 컨플루언스
컨플루언스 위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시점으로부터는 이제 10년이 넘게 지났고 또 개인용으로 컨플루언스 위키를 사용할 결정을 내리고 컨플루언스 클라우드 프리미엄 서브스크립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도 이제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전까지 사용하던 도쿠위키와 비교해 장단점이 확실한데 컨플루언스가 원하는 대로 잘 동작할 때는 장점이 뚜렷하지만 원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때는 단점이 너무 뚜렷하게 드러나곤 합니다. 종종 컨플루언스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 뭔가 시도하기를 반복하다가 자주 마스토돈에 화를 내다 보니 컨플루언스 위키를 사용하며 지금처럼 고통 받기 보다는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도구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듣고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계속]
처음 여러명이 일하는 환경에서 형상관리도구를 사용하는 분들께
맞아요. 다른 사람이 쓴 문서에 손을 대는 거 부담스럽죠.
지금 까지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한 프로젝트에 속해 일하고 또 이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아주 많은 문서를 감당할 만한 강력한 여러 가지 체계가 개발되었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살펴 보면 공식으로 여러 사람이 작성해도 된다고 알려진 페이지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는 여간해서 다른 사람이 작성한 페이지에 손 대지 않곤 했어요. 단순히 잘못된 그림이나 링크를 수정하거나 오타를 수정하는 것 조차도 그냥 열려 있는 노션 페이지에서 이를 발견한 사람이 수정하면 끝나지만 굳이 문서를 작성한 사람을 찾은 다음 슬랙으로 말을 걸어 오타가 있다고 알려주기도 하고요. [계속]
정원과 쓰레기집
나름 짧지는 않은 기간에 걸쳐 위키를 사용해 오면서 위키를 필요로 하는 이유와 위키를 사용하는 방법이 어느 정도 고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위키 같은 모양의 도구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글의 형태나 주제에 신경 쓰지 않고 일단 아무데나 문서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아직도 VBA를 가르친다고?
2년 전에 '기획자가 프로덕션에 VBA 쓰면 안돼요!'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게임 개발의 여러 부분에 엑셀을 사용하고 또 엑셀 사용자들 모두에게 현대적인 엑셀 개발 환경을 교육할 여유가 없다면 VBA는 서기 2023년에도 여전히 엑셀이 제공하는 기능 이상의 뭔가를 상상할 때 처음으로 고민하게 되는 기술이기는 합니다. [계속]
완벽한 만원
처음 다닌 회사에는 야근 식대 제도가 있었습니다. 포괄임금제였기 때문에 야근을 하더라도 수당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야근은 오후 여섯 시를 기준으로 그 이후 3시간을 추가로 일하면 야근으로 인정했는데 이 때 저녁 식사 비용을 보전해 주는 제도였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몇 년에 걸쳐 야근 식대는 7천원이었고요. 당시 회사는 압구정 근처에 있었는데 그 근처에서 7천원으로 먹을 수 있는 식사는 꽤 제한적이었습니다. 주로 회사에서 멀지 않은 백반집과 돈가스집, 부대찌개집, 제육볶음집 정도가 고정 메뉴였는데 이들도 일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7천원으로는 먹을 수 없는 가격에 진입했습니다. [계속]
큰 회사의 강력한 권한이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속한 팀에 유명해지는 건 때로는 좋은 신호이지만 때로는 아주 나쁜 신호일 때도 있습니다. 한번은 어느 팀인지 정확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기사에 회사에 속한 누군가가 회사에 속하지 않은 다른 분께 아주 나쁜 말을 한 사건이 널리 회자된 덕분에 팀이 아주 유명해졌습니다. 어느 팀인지 정확히 실리지 않았지만 회사에 속한 사람들은 이 기사가 어느 팀의 누구를 가리키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분인 공개하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린샷에는 상대가 보낸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말이 나열 되어 있었는데 보는 누구나 ‘맙소사…….’라고 말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계속]
정산 한 걸 어떻게 가계부에 기록할까
어떤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일단 글을 써 보라든가 돈을 아끼려면 우선 가계부를 써 보라는 말을 종종 보는데 이 둘 다 별로 도움이 되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저 두 가지 모두를 오랫동안 해봤는데 별로 도움이 된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