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퍼시스턴트 던전 안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 없나요?
리니지2M을 플레이 하다 보면 퀘스트가이드를 터치할 때 ‘여기서는 해당 위치로 자동 이동할 수 없습니다’라고만 나타나고 자동진행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걸어서는 이동할 수 없다’는 소리인데 이 때 퀘스트가이드 구석의 순간이동 버튼을 터치하면 이동이 됩니다. 걸어서는 이동할 수 없지만 순간이동은 가능한 상태라는 의미인데 리니지2M은 필드 전체가 퍼시스턴트 월드이고 던전 역시 오래된 MMO 스타일의 퍼시스턴트 월드로 되어 있습니다. 언듯 생각하면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안될까요.
리니지2M의 공간 거의 대부분은 퍼시스턴트 월드이지만 필드와 던전 사이는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왕 월드 전체를 거대한 한 덩어리 짜리 퍼시스턴트 월드로 만들었으면 던전도 붙여 만들 법도 하지만 뭔가의 이유로 필드와 던전 사이를 직접 연결하지 않고 포탈을 타게 만들었습니다. 예상하는 이유에는 필드와 던전 사이에 규칙이 다른데 필드와 던전이 직접 연결되어 있으면 필드 판정과 던전 판정을 할 경계가 모호할 수 있고 또 던전 구조가 서로를 그냥 연결하기에는 필드를 침범하는 구조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던전 안까지 걸어서 이동하려면 필드에 있는 던전 입구에서 포탈을 타고 던전 안쪽으로 순간이동 해야 합니다. 이 게임의 걸어서 자동이동 기능은 중간에 포탈을 타는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던전 안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순간이동은 이런 제약이 없으니 던전 안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고요.
이전에 참여한 적이 있는 존 방식 게임에서는 걸어서 자동이동 중에 포탈을 반드시 이용해야만 했습니다. 여러 존 떨어진 목적지까지 걸어서 자동이동 하려면 포탈을 여러 개 거쳐야 했기 때문에 중간에 포탈이 있다고 자동이동이 불가능하게 만들 수가 없었습니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중간 존을 구하고 각 존의 입구와 출구를 계산해서 이들 사이를 모두 자동이동하게 했습니다. 자잘하게는 왜 자동이동 메시지에 남은 거리를 표시하나요?에서 설명한 적이 있는 거리 표시가 좀 까다로워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동이동 중간에 포탈을 통과하는 동작이 좀 부담스러웠는데 실제로 해보니 아무것도 안 해도 잘 동작했습니다. 걸어서 존 출구까지 이동하면 존 출구에 충돌하며 포탈이 동작해 다음 존을 로딩합니다. 로딩이 끝나 다음 존 입구에 도달하면 다시 존 출구까지 걸어갑니다. 이렇게 만든 것을 생각하면 리니지2M에서도 던전 안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