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나라 랜덤보상 사례
전에 리니지2M의 랜덤선택보상과 히트2의 랜덤선택보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이 두 게임 모두 랜덤선택보상은 그저 그런 보상에서 그럭저럭 괜찮은 보상을 랜덤으로 주는데 실상은 터치 횟수를 늘리는 귀찮은 메커닉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이들 둘 모두 랜덤 선택 대상인 전체 보상 목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만약 확률이 낮은 보상이 나오면 운이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유저들은 낮은 확률을 뚫고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적인 유저는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겁니다.
이건 제2의나라 스크린샷입니다. 히트2의 랜덤선택보상 사례에서 제2의나라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저 글을 쓸 때는 제2의나라 스크린샷이 없어서 직접 인용하지 못했습니다. 제2의나라에서는 랜덤보상을 줄 때 유저의 선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유저가 선택하지 않으므로 랜덤보상의 전체 집합을 정확하게 보여줄 필요도 없습니다. 잘 보면 볼 수야 있겠지만 빠른 연출을 보며 전체 목록을 파악하기는 아주 어려울 겁니다. 제2의나라 랜덤보상은 보상 집합에서 보상 하나를 뽑아 준다는 느낌만 유지하고 운이 더 좋거나 나쁜 상황을 없앴습니다. 또한 추가 터치 조작을 요구하지 않아 경쾌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랜덤보상이나 랜덤선택보상을 집행해야 한다면 제2의나라 형식이 더 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평균적으로 적당한 수준의 보상을 지급하고 때에 따라서 더 좋은 보상을 얻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추가 조작을 요구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