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5천원으로 살 수 있는 가치를 계산해보자
계약 상품을 소개하면서 게임을 처음 플레이 할 때는 무료 게임에 2만5천원을 내는 결정을 하기 어렵지만 게임을 이해하고 나면 이 금액이 굉장히 저렴한 금액임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레벨을 올릴 수록 결제 시점에 받게 될 아이템이 늘어나므로 매번 이 화면에 무료 보상을 받으러 왔다가 이 상품을 구입할 때 한번에 받게 될 아이템의 가격을 계산해보게 된다고 했었는데 제가 딱 그 시점이 됐습니다. 계획은 이번달 배틀패스 기간이 끝나면 거기까지만 하고 게임을 접으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게임을 계속할 테고 그럼 기왕 플레이 하는 거 이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제로 이 상품을 2만5천원에 구입하면 실제 어느 정도 가치를 얻게 되는지 계산해 보려고 합니다.
계산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몇 가지 가정을 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정복자 레벨 65까지 보상을 받았지만 최대 레벨 보상까지 한 번에 다 받을 때 얻는 아이템을 기준으로 가격을 계산할 겁니다. 또 왼편 ‘숙련가의 포상’은 무료 보상으로 이미 다 받았으니 이쪽의 가치는 0으로 보고 유료 보상인 ‘영재의 포상’ 부분만 계산하겠습니다. 그리고 같은 아이템이라도 상품에 따라 가치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을 수 있는데 이때는 추측한 가격 중 높은 쪽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겠습니다.
영재의 길을 구입하면 ‘영재의 포상’으로부터 전설문장 20개와 화산용암재 65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전설문장 하나 가격이 얼마인지와 화산용암재 하나 가격이 얼마인지 추측해 내면 이 상품의 실제 가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 상품만 보고서는 각각의 하나 당 가격을 추측할 수 없으니 다른 상품을 둘러보며 힌트를 얻어 보겠습니다.
‘균열 질주자의 보급품'은 전설 문장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품의 의도는 균열 뺑뺑이를 돌 사람들이 구입하라고 만든 거지만 여기서는 전설 문장 하나 가격을 편하게 계산하라고 만든 상품인 것 같습니다. 상품 왼쪽 위에 할인률이 정확하다고 가정하면 이 상품의 할인 전 가격은 16,800원입니다. 이를 전설 문장 수량 6으로 나누면 전설 문장 하나는 2,800원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영원의 보주 가격을 알아야 합니다. ‘통화’ 페이지에 가서 계산하면 됩니다. 영원의 보주 60개를 1,200원에 팔고 있으니 영원의 보주 하나 가격은 20원입니다.
이제 화산용암재 하나 당 가격을 추측해야 하는데 마침 ‘키쿠라스 여울 보물 상자’에 화산용암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한 번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실제 가격보다 더 많이 할인된 경우가 많아 제시된 가격을 그대로 신뢰하면 부정확하지만 여기서는 재미로 구해 보는 거니까 이 가격과 할인율을 신뢰하겠습니다. 왼쪽 위에 표시된 할인율은 240%이니 할인 전 가격은 40,800원입니다. 위에서 영원의 보주 420개 가격은 위에서 구한 개당 가격을 곱한 12,000원이고 전설 문장 7개 가격은 19,600원입니다. 그러면 전체 가격 40,800원에서 이 둘의 가격을 빼면 화산용암재 12개 가격은 9,200원, 개당 가격은 약 767원입니다.
그런데 ‘영재의 길’ 상품은 400% 할인되어 있어 전설 문장 20개 가격인 56,000원을 빼면 화산용암재 65개 가격은 69,000원이고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화산용암재 하나 당 가격은 1,062원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한 번만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은 표시된 할인율보다 더 많이 할인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산용암재의 두 가지 가격 중 높은 쪽인 1,062원을 선택하겠습니다. 그러면 영재의 길 상품의 실제 가치는 표시된 400%와 동일한 125,000원입니다. 실은 이렇게 멀리 돌아올 필요도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당장 전설 문장이 여러 개 필요합니다. 문장 20개를 한 번에 산다고 하면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 기준으로 ‘균열 질주자의 보급품’을 기준으로 4만원을 내면 문장 20개를 살 수 있는데 ‘영재의 길’을 결제하면 2만5천원만 내면 똑같이 문장 20개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산용암재 약 7만원어치를 함께 얻을 수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배틀패스 남은 기간 안에 이 상품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것 뿐이네요.